[날씨이야기/31일]난방비 아끼니 날씨도 돕는구나

  • 입력 1998년 1월 30일 19시 54분


1943년 오늘 독일이 소련에 항복했다. 반년간의 ‘스탈린그라드혈전’에서 28만여명의 병사를 잃고 백기를 든 것. 독일이 소련에 쳐들어간 이유는 석유를 얻기 위해서였다. 황현(黃玹). 경술국치 때 절명시 4수를 남기고 자결한 그는 ‘매천야록’에서 석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바다 가운데서 꺼낸다, 석탄에서 빼낸다, 돌을 삶아서 걸러낸다, 말이 많다…. 1880년에 들어왔는데 처음엔 한 홉으로 열흘 밤을 켤 수 있었으나 몇 년 뒤 사나흘 밤밖에 쓸 수 없었다.’

그때처럼 지금도 같은 돈으로 산 기름의 ‘약발’이 갈수록 줄고 있다. 그래도 며칠째 푹한 날씨가 ‘효자’ 노릇. 난방비를 좀더 줄일 수 있겠다. 아침기온 영하8도∼영상2도, 저녁 2∼11도. 전국이 맑고 영동지방엔 구름 조금.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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