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리비아유전 찾은 김승호 석유공사 부장

입력 1998-01-11 21:20수정 2009-09-2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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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구가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데다 미국의 경제제재로 육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물자공급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더욱이 다섯차례의 시추가 번번이 실패로 끝나자 영국과 이탈리아 회사들은 손을 떼려 했습니다. 그들을 끈질기게 설득한 덕분에 유전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최근 리비아 NC174 유전 개발에 성공한 한국석유개발공사의 김승호(金承鎬·45) 탐사운영부장은 한국민 특유의 끈기가 성공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남쪽 8백㎞ 지점에 있는 NC174광구의 원유 매장추정량은 약 10억배럴. 석유개발공사와 대우 현대 마주코 대성 등으로 구성된 국내 컨소시엄과 영국의 라스모와 이탈리아의 아집이 각 3분의 1씩 지분으로 참여했다. 앞으로 한국이 얻을 순수익은 3억달러로 예상된다. “리비아는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서구의 비즈니스 관행이 통하지 않습니다. 이슬람국가여서 회의중에도 갑자기 기도하러 나가는 사람들이 있어 당황한 적이 한두번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마침내 대형유전을 발견하자 라스모사의 한 관계자는 98년 프랑스 월드컵 진출국들이 이번에 함께 ‘골’을 넣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김부장은 “원유의 안정적 확보는 국가생존이 걸린 일이므로 아프리카 진출도 더 활발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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