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유현/PCS운영회사, 하청업체에 구입 강요

  • 입력 1997년 12월 12일 08시 09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각광받고 있는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의 치열한 경쟁은 「총성없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 그런데 거대기업인 PCS사가 계열사를 활용해 하청업체에 PCS가입을 강요해 불만을 사고 있다. 우리 회사는 모 PCS사의 계열사가 발주하는 일을 따내려고 상당기간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런데 우리 직원들이 그 PCS에 가입하지 않으면 일을 주지 않겠다고 하니 힘없는 하청업체로서는 너무나 가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가뜩이나 수지타산이 안맞는 장사로 허덕이는 판에 필요하지도 않은 PCS까지 사야 하는 부담마저 떠안게 된 셈이다. 더구나 발주사 직원들은 PCS 판매실적이 인사고과에 반영된다면서 일은 뒷전이고 PCS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결국 하청업자는 수당도 없이 그들의 영업을 대신해주고 있는 셈이다. 이런 구태의연한 영업방식으로 하청업자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는 행위는 대기업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 황유현(경기 시흥시 계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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