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美프로테스트 통과]첫 도전에 당당히 1위

  • 입력 1997년 10월 25일 21시 30분


미국 LPGA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한국여자프로골퍼는 85년 구옥희에 이어 박세리가 두번째. 하지만 박세리는 첫 도전에 당당히 공동1위로 프로테스트에 합격, 미국골프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육상으로 다져진 1m68, 60㎏의 다부진 체구를 지닌 박세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골프에 대한 열정과 천부적인 재질, 전폭적 지원의 3박자가 어우러졌기 때문. 이로써 당초 내년 안에 프로테스트 통과를 목표로 했던 박세리의 「세계정복 마스터플랜」은 앞당겨지게 됐다. 구옥희는 미국진출 3년만인 88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클래식에서 우승, 미국 LPGA 정규대회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를 기록했지만 박세리는 공식데뷔 첫 해인 98시즌에 1승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LPGA투어는 한시즌에 최소 15개 대회에 출전, 상금랭킹 90위 이내에 들어야 다음 시즌에도 회원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세계여자프로골프의 최대무대. 이번 프로테스트 본선 2라운드에서 드러났듯이 세계정상 등극을 꿈꾸는 박세리가 보완해야 할 점은 코스매니지먼트. 평균 2백60야드의 드라이버샷 등 장타력은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아직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쇼트게임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다면 박세리는 3년안에 메이저타이틀을 충분히 따낼 수 있다는 평가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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