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쌍방울 김현욱 10연승 다승왕 굳히기

  • 입력 1997년 9월 4일 23시 10분


쌍방울의 「특급허리」 김현욱이 쾌조의 10연승으로 다승왕 굳히기에 돌입했다. 김현욱은 4일 전주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97프로야구에서 0-0으로 맞선 7회초 무사 2루에서 등판,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이틀연속 구원승을 올렸다. 이로써 16승2패2세이브로 다승 2위 그룹을 3승차로 따돌린 김현욱은 방어율도 1.89로 떨어뜨리며 승률 0.889를 마크해 양 부문 1위도 공고히 했다. 선발 성영재에 이어 김현욱,조규제를 차례로 계투시킨 쌍방울은 한화에 2-0으로 합작 완봉승을 거뒀고 노장 성준이 노련한 투구를 과시한 삼성은 LG를 3-0으로 제압,백인천감독의 퇴진속에도 2연승을 마크했다. 꼴찌 롯데는 선두 해태를 8-3으로 격파하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OB는 현대를 8-4로 물리쳤다. OB의 4번째 투수 권명철은 7회 1사 뒤 등판,현대의 2번타자 백성진부터 9회 8번 김형남까지 7타자를 연속삼진으로 낚아 한 경기 최다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한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박철순과 조규제등 7명이 세운 6연속 탈삼진이며 선동열은 지난 95년 2경기에 걸쳐 9타자를 연속 탈삼진 시킨 사례가 있다. ▼ 삼성 3-0 LG ▼ 고참 성준의 송곳같은 제구력과 낙차 큰 변화구가 LG의 방망이를 무력화시켰다. 삼성은 1회 1사 2루에서 이승엽이 좌월3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후속 땅볼때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고 3회 1사 2루에서 다시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보탰다. 반면 6안타에 그친 LG는 단 한번도 선두타자가 출루치 못해 영패를 당했다. 삼성과 LG는 올시즌 18차전을 모두 마쳤으며 양팀간의 대결에서 삼성이 10승8패로 우위를 보였다. ▼ OB 8-4 현대 ▼ 뚝심의 OB가 모처럼 화끈한 집중력을 과시했다. OB는 1회 김형석이 3점홈런을 날린 뒤 4회 김민호가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4-0으로 앞섰으나 5회 이재주의 솔로아치로 반격에 나선 현대는 6회 실책을 틈타 4안타로 몰아치며 3득점,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OB는 7회 1사 만루에서 장원진과 이종민,김정규의 연속 안타가 이어져 4득점,8-4로 승부를 갈랐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시즌 도중 합류한 권명철은 2와 2/3이닝동안 7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3승2패를 기록했다. ▼ 롯데 8-3 해태 ▼ 꼴찌 롯데가 선두 해태에 일격에 가하며 해태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0으로 앞선 2회 상대실책속에 연속 3안타를 집중시켜 4-0으로 앞섰다. 해태는 7회 이호준의 솔로홈런과 김태룡의 2점홈런이 터져 1점차로 육박했다. 그러나 롯데는 1사 2,3루에서 공필성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난 뒤 대타 박정태가 좌측스탠드에 3점홈런을 꽂아 쐐기를 박았다. ▼ 쌍방울 2-0 한화 ▼ 성영재와 송진우의 맞대결로 지리하게 이어지던 「0」의 균형은 7회들어 비로소 깨졌다. 쌍방울은 7회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김현민이 좌월 3루타를 터뜨린 뒤 패스트볼때 홈인,귀중한 결승점을 뽑았고 8회에는 중전안타로 출루한 강종필을 김호가 우전안타로 불러들여 2-0으로 달아났다. 전날까지 개인통산 99승을 마크했던 송진우는 좌완투수 최초로 1백승 돌파를 노리며 7안타 2실점으로 완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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