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유등천 물고기떼죽음,수중보 필요여부논란

  • 입력 1997년 6월 24일 09시 41분


대전시내 3대하천 가운데 하나인 유등천에 설치된 수중보의 존치 여부를 놓고 대전시와 환경단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수중보 존치 여부 공방은 지난 20일 낮 서구 태평동 태평교 인근 유등천에서 발생한 수백마리의 물고기 떼죽음이 발단이 됐다. 조사를 벌인 금강환경청은 수중보에 퇴적된 오염물이 수온 상승과 함께 부패, 물속의 용존산소량을 저하시킨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조사결과가 나오자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유등천내 수중보를 철거해 다시는 이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대전시에 요구했다. 환경단체들은 『유등천 수중보 부근에서는 지난 5월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했으며 매년 4∼6월이면 이같은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전시는 철거가 절대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수중보는 토사가 천변을 침식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으로 존치해야 한다』며 『다만 오염물이 퇴적되는 것을 방지할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등천 내에는 모두 10개의 수중보가 설치돼 있다. 〈대전〓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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