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세계청소년선수권]한국,수비실수만 없다면 16강行

  • 입력 1997년 6월 10일 20시 22분


「수비에 보다 신경을 쓰면 16강 진출은 무난하다」. 97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6월16일∼7월5일·말레이시아)에 출전하는 한국청소년대표팀의 성적표는 과연 어떻게 나올 것인가.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이 비록 강호들의 틈바구니에 끼여있으나 특유의 투지로 무장하고 나선다면 결코 실망스런 결과를 낳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바로 현 한국팀의 전력이 청소년팀으로서는 90년대 들어 최강이기 때문에 브라질 프랑스 남아공 등 강호들과 같은 조에 속해 있지만 1승1무는 충분히 거둘 수 있다는 것. 지난 9일 대회장소인 말레이시아 쿠칭으로 떠난 한국팀은 17일 오후 5시반(한국시간) 남아공과의 첫판을 앞두고 본격적인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지난해 4월 출범한 한국청소년팀은 그동안 31차례의 국내외 평가전을 통해 18승4무9패의 전적을 기록하며 조직력을 가다듬어왔다. 조중연KBS해설위원은 『우리 팀은 1년 이상의 합숙훈련으로 조직력이 잘 갖춰져 있고 기동력이 뛰어나 이같은 장점을 잘 살리면 16강 진출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우SBS해설위원도 『이제까지 드러난 전력을 놓고 볼 때 남아공전에서 1승을 노리고 프랑스전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하면 16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선수들이 얼마나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느냐가 남은 과제』라며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실수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최근 가나와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수비수들의 실수나 상대의 고공플레이에 말려 어이없게 골을 허용하는 취약점을 드러냈던 것. 조영증전LG감독은 『수비진이 실책을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커버플레이가 필수』라며 『남아공과 프랑스의 공격진이 장신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 골잡이를 두명의 선수가 철저히 막는 수비형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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