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초대석]황영조 『이봉주 동아마라톤 우승 확신』

  • 입력 1997년 3월 5일 20시 04분


[장환수기자]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27)가 97동아국제마라톤대회를 열흘 앞두고 동료 후배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5일 본사를 찾았다.

5년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몬주익 언덕을 힘차게 차 오르던 패기를 이제 가슴속에 접어두고 체육학도로서, 학생회장으로서, TV해설자로서 새로운 삶을 열어가고 있는 그를 만났다.

―고려대 교육대학원 체육학과 3학기에 재학중인 것으로 아는데 지난 학기의 학점은….

『4.20을 조금 넘었다.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인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

―동아마라톤을 앞두고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이봉주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봉주가 평소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우승은 문제없다고 본다. 굳이 덧붙이자면 한국 마라톤의 대들보로 성장한 그는 이제 「개인 이봉주」이기 이전에 「한국의 이봉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만약 이봉주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최고기록을 깬다면….

『기록은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다. 94보스턴마라톤에서 내가 수립한 한국기록(2시간08분09초)을 하루빨리 경신하는 것이 한국 마라톤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

―지난해 4월 은퇴후 마라톤에 복귀할 생각은 가져보지 않았나.

『아직도 꿈속에서는 내가 달리는 모습이 보이곤 한다. 지금이라도 유니폼만 입으면 잘 뛸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꼭 선수로 뛰지 않더라도 내가 마라톤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

―동아마라톤과의 인연을 든다면….

『지난 91년 처음으로 풀코스에 도전한 무대가 바로 이 대회로 당시 3위를 했고 은퇴 역시 지난해 3월 이 대회의 부진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마지막으로 「제2의 황영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목표를 세워 최선을 다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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