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98월드컵축구 예선]『홍콩 속공만 조심하면…』

  • 입력 1997년 2월 21일 19시 56분


[홍콩〓이현두기자] 「홍콩의 속공을 봉쇄하고 측면공간을 활용한 고공공격으로 대량득점을 노린다」. 22일 오후 4시반(한국시간) 홍콩과의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6조예선 1차전을 가질 한국축구대표팀은 홍콩의 기습공격에 대한 경계령을 내리고 철저한 대인방어로 이를 원천봉쇄한다는 대비전략을 마련했다. 한국은 20일에 이어 21일에도 홍콩의 기습에 대비하면서 빠른 패스로 측면공간을 확보해 투톱으로 연결하는 훈련에 집중했다. 한국은 홍콩이 전력상 한수아래이긴 하지만 기습속공에 대비하지 않고는 허를 찔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는 홍콩대표팀이 지난 16일 고정운이 소속된 일본프로축구 세레소 오사카팀과의 경기에서 브레드버리, 아우와이룬, 리킨우 등 「삼각편대」에 의한 수준급의 속공을 과시했기 때문. 이에 따라 한국은 스위퍼 유상철을 중심으로 힘과 대인방어능력을 고루 갖춘 최영일 이상헌(김현수) 김태영 등 수비수가 이들에게 족쇄를 채워야 안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차범근감독은 『우리 수비진이 힘과 개인기에서 앞서 있는 만큼 홍콩의 속공을 막아내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또 초반부터 수비에 치중할 홍콩을 적극적인 파상공세로 밀어붙일 계획이다. 한국은 홍콩의 중앙수비가 좌우측면의 수비보다는 예상외로 견고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게임메이커 윤정환으로부터 서정원과 고종수로 이어지는 좌우측면공격과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상대의 중앙수비를 허물겠다는 계산. 이같은 작전은 홍콩의 중앙수비벽을 좌우로 분산시킨뒤 투톱으로 나설 김도훈과 박건하가 뛰어난 헤딩력으로 제공권을 장악해 대량득점으로 승부를 가르기 위한 것. 한편 한국은 홍콩과의 대표팀간 전적에서 15승6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으며 특히 72년 메르데카컵대회에서 0대0으로 비긴후 8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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