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가수팬클럽 가입비 사기…동심 울리다니…

  • 입력 1997년 2월 14일 20시 10분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다. 가수 서태지를 너무나도 좋아해 큰맘 먹고 팬클럽에 들기로 했다. 작년 여름 잡지에 난 광고를 통해 전화연락을 하고 온라인으로 2만6천원의 가입비를 부쳤다. 서태지는 그 당시 활동을 안하고 있었는데도 회비가 학생으로서 부담하기엔 상당히 비싼 편이라 어머니를 조르고 졸라 돈을 얻어냈다. 또한 그 팬클럽은 주로 서울에서 모이는데 나는 지방에 사는 입장이라 혼자 갈 용기가 나지 않아 친구를 졸라 함께 가입했다. 그렇게 어렵게 비싼 회비를 내고 소개서도 써보내 가입을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팬클럽 회원에게 보내준다는 서태지의 사진은 오지 않았다. 몇달후 걱정이 돼 삐삐를 치고 PC통신 연락방에도 알아보니 둘다 삭제돼 있었다. 사기를 당한게 분명하다. 광고를 낸 사람들은 어디로 행방을 감춘 것일까. 지금 나는 그때의 철없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 팬클럽에 들려는 청소년들은 철저하게 알아본 뒤 가입하기 바란다. 한미수(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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