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차범근감독 『국민애정 되찾을 강팀 만들겠다』

  • 입력 1997년 1월 7일 20시 07분


「李在權기자」 『강한 대표팀을 만들어 축구가 국민들에게 다시금 희망을 주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일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차범근감독(44)은 『큰 변화보다는 문제가 있는 곳부터 점차적으로 보완하면서 장기적인 계획으로 대표팀을 탈바꿈시켜 국민들이 환호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표감독에 선임된 소감은…. 『정말 뜻밖이었다. 그동안 두차례 대표감독제의를 받은 바 있는데 그때마다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일수록 누구든 나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맡게됐다』 ―선배인 박종환감독과 복수추천됐다가 결정됐는데…. 『결과야 어찌됐건 후배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새 대표팀을 어떤 컬러로 이끌고 싶은지. 『한마디로 강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 독일과 국내에서의 경험을 살려 한국축구 특유의 팀컬러를 그려볼 생각이다. 특히 빠른 템포와 강력한 조직력을 갖추는 것이 최우선과제다』 ―선수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당장은 기존 대표팀멤버를 대폭 교체할 생각은 없다. 약간의 변화를 주는 수준으로 보면 될 것이다. 이후에도 갑작스런 변화보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대표팀운영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었다고 보는지. 『단적으로 준비기간이 항상 짧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우수선수관리가 미흡했다는 생각이다』 ―후배대표선수들에게 강조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감독도 물론이지만 대표선수들은 무엇보다 국가관과 공인의식 등 투철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선수들의 의식구조와 생활습관 등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표감독직을 후회없이 수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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