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고속도로 공사땐 우회도로안내 표지를

  • 입력 1996년 12월 8일 19시 56분


얼마전 부산에서 포항쪽으로 가기 위해 경부고속도로를 달린 적이 있다. 평일 낮이어서 한동안 정상적인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는데 언양휴게소를 조금 지나자 고속도로는 금세 주차장으로 변했다. 경남북 경계 부근에서 차량의 행렬이 앞뒤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편도2차로 도로에 갑자기 사고가 난 것으로 생각하고 참으며 기다렸다. 옆의 한가한 국도를 쌩쌩 달리는 차들이 부러웠다. 그렇게 기다리며 빠져나가는데 30분은 걸렸다. 병목현상을 이루고 있던 부분은 사고가 난 게 아니라 차선 도색공사를 위해 1개차로를 막아놓고 있었다. 그곳을 빠져나가면서 한가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공사로 병목현상이 불가피할 때는 해당구간의 인터체인지나 톨게이트를 통과하기 전에 그 정보를 미리 알려줄 수는 없을까 하는 점이다. 가까운 지역으로 가는 차량들을 국도로 우회할 수 있게끔 유도하면 불필요하게 정체하며 긴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으리라 본다. 요컨대 그날과 같이 언양과 경주 구간 상행선에서 장시간 병목현상을 초래할 공사가 있으면 언양인터체인지를 지나기 전에 「공사중 정체 근거리 차량 국도이용」이란 안내판을 설치했어야 한다. 허 성 수 (부산 사하구 다대동 3지구 도시개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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