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대학특례입학 영어시험만 실시…형평 어긋나

  • 입력 1996년 11월 25일 20시 23분


해외 주재 외교관 및 상사원들의 자녀 교육을 지원하기 위하여 대학특례입학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특례입학제도는 외국에서 교육받은 대상 학생들끼리 별도로 대학별 전형을 치러 입학생을 선발하는데 94년까지 문과의 경우 국어 영어 및 주재국 언어가 주시험과목이었다. 그런데 95년부터 대부분의 대학이 영어 한과목만으로 시험 과목을 축소하고 난이도도 이과반 문제보다 월등히 높여 문제다. 이와 같은 소식에 비영어권 국가 주재원들은 주재국의 언어와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현지인 학교를 마다하고 월 1천달러 이상 드는 미국학교로 앞다투어 전학시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국가적으로 볼 때 막대한 외화 낭비일 뿐 아니라 영어권 국가에서 거주한 학생들에게 훨씬 유리하게 작용, 형평의 원칙에도 어긋난다. 조국을 떠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해외 주재원들이 자녀 교육을 위한 지나친 학비 부담을 하지 않도록 대학 특례 입학에 대한 교육부의 일관된 정책이 필요하다. 정 진 희(서울 강남구 수서동 한아름 아파트 103동 2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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