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폭동…백인경관 흑인사살사건 무죄판결에 항의

입력 1996-11-14 20:21수정 2009-09-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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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백인 경찰관이 속도위반 단속을 하다 흑인 운전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데 대해 대법원 배심이 13일 정당방위 판결을 내린 지 수시간 만에 성난 젊은이들이 소규모로 떼를 지어 경찰 헬리콥터와 구경꾼들에게 총을 쏴 최소한 34명이 다쳤다. 한 경찰관은 다리에 총을 맞았으며 헬기에 타고 있던 다른 경찰관은 탄환이 그의 셔츠 소매를 관통했다고 말했다. 이날 폭동으로 최소한 민간인 3명이 남부 세인트 피터즈버그의 가난한 흑인 주거지에서 부상했다고 지방 텔레비전이 보도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관 2백25명은 병을 던지고 총을 쏘며 방화를 저지르면서 거리를 누비고 다니는 젊은이들에게 최루탄을 사용했다. 이날 대부분의 소요는 흑인 분리주의자 단체(NPDUM) 본부 근처에서 집중 발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달 폭동 관련 혐의로 이미 연방 검사들이 수사 중인 이 단체는 흑인 분리 사회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 사용을 정당화하고 있다. 이 단체 회원 3명은 이날 사소한 교통법규 위반으로 체포됐지만 당국은 이들을 체포한 것이 폭력사태 발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관 제임스 나이트가 흑인 운전자 타이론 루이스(18)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한 것은 생명의 위협을 느낀 데 따른 정당방위였다는 대법원 배심의 판결이 있자 경찰은 사고지역의 순찰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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