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페라「리골레토」두주역 임재홍­김성은씨

  • 입력 1996년 11월 5일 20시 29분


「劉潤鐘기자」 『김성은씨의 질다역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유혹적이랄까, 듣는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기교는 말할 나위도 없죠』(임재홍) 『임재홍씨는 힘있는 고음과 편안한 미성을 두루 갖춘 만토바공작이지요. 감각적으로 배역을 소화하는 능력도 놀랍습니다』(김성은) 한국오페라단 주최 오페라 「리골레토」의 8, 10일 공연에서 남녀주역을 맡은 두 성악가의 상대방에 대한 평이다. 두사람은 91년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처음 만난 후 성가대활동 등을 통해 여러차례 호흡을 맞추어 온 「절친한」 사이. 세계 양대테너 주최의 콩쿠르에서 각각 입상했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씨는 도밍고에 대해 『완벽한 조화를 고려해 노래할 뿐 아니라 인품마저 조화롭다』고 치켜세웠으며 임씨는 『파바로티의 목소리가 가진 압도적인 볼륨감이 외경심을 불러일으킨다』고 털어놓았다. 김씨에게 「리골레토」의 질다는 스페인 이탈리아에서의 공연을 통해 익숙한 배역. 『연약해 보이지만 결단력있는 질다는 가장 성격묘사가 어려운 역중 하나』라고 말한 김씨는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는 결단을 멋지게 표현해 보겠다』고 말했다. 임씨는 『만토바공작역은 「여자의 마음」 등 중요한 노래를 다섯곡이나 소화하며 노래의 성격도 각기 판이하다』고 이야기한 뒤 『극적인 힘이 요구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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