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1호 「科技硏 유럽연구소」…국내기업에 정보제공

입력 1996-10-25 20:46수정 2009-09-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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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브뤼켄(독일)〓金學辰기자」 「유럽 한복판에 우리 기술을 심자」. 독일 자르브뤼켄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는 문을 연지 8개월밖에 안되지만 「국내 연구소 해외진출 1호」라는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다. 현대 과학기술의 산실인 유럽에서 국내 기업이나 연구소에 필요한 기술을 입수할 뿐 아니라 우리 연구인력들이 독일이나 유럽연합(EU)의 연구용역도 따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운 것이다. KIST유럽 李春植소장(61)은 『아직 직원이 5명에 불과하지만 오는 99년까지 연구소 건물을 완성하고 연구원을 60명(현지인 40여명)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李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60년대초 독일로 유학가 베를린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유럽통」. 지난 77년 해외유치과학자로 KIST에 들어와 연구기획부장 기전(機電)연구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올해초 KIST유럽연구소가 설립되면서 초대 소장으로 발령받아 이곳에 부임했다. KIST유럽은 환경분야 전문연구소로 스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에서 환경법규가 가장 엄격하고 환경산업이 가장 발달한 독일의 핵심기술을 공동연구를 통해 습득하고 이를 국내 산업이나 일상생활에 적용하자는 것. KIST유럽의 첫번째 연구과제로는 병원폐기물처리시스템과 중소도시형 쓰레기소각로의 개발이 조심스레 검토되고 있다. KIST유럽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국내에 있는 중소기업이 독일 등 유럽에서 얻고자 하는 각종 정보를 대신 알아내주는 작업도 함께 하고 있다. 李소장은 『단순한 해외사무소가 아니라 국내 연구인력이 선진국 연구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노하우」를 교류하는 해외진출기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의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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