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시리즈 우승 해태 김응룡감독

  • 입력 1996년 10월 23일 22시 39분


"선후배 구분없이 한번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하면서 내달아와 보니 정상이었습니다" 해태 타이거즈를 한국시리즈 통산 8회 우승의 고지에 올려놓은 명장 김응룡 감독은 23일 경기후 음료수로 목을 축이며 담담하게 우승 소감을 털어놨다. "숱한 고비를 슬기롭게 넘겨준 선수단 모두에게 공을 돌린다"는 김감독의 일문일답이다. -정상을 차지하기 까지 많은 고비가 있었는데 어떻게 돌파했는가 ▲ 4월들어 꼴찌로 추락했을 때 이종범과 이대진이 방위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며팀 분위기가 살아났고 페넌트레이스 막판 1승후 3-4패를 당하는 슬럼프가 있었지만 선수들의 '할수 있다'는 각오가 팀을 끝까지 버티게 했다. - 한국시리즈에서 힘들었던 점은 ▲1승후 1패를 하는등 상승 무드를 타지 못해 힘들었다. 특히 4차전에서 정명원에게 노히트 노런 패배를 당하면서 힘들지 않겠나 생각했지만 타력이 살아나 승리할수 있었다. - 심판에게 자주 항의하는 것은 정략적인 것인가 ▲특정 연고 심판을 배정하면 보이콧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준플레이오프때부터 심판 불신 분위기가 팽배해졌고 심판판정이 공정치 못하다면 선수들이 얼마나 불쌍하겠는가. 그래서 나는 불공정한 판정을 당하지 않겠다고 해서 신경썼을 뿐이다. - 심판 배정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인가 ▲특정팀에 연고가 있는 심판을 배제하는 원칙이 언제부터 인가 사라졌다. 한국시리즈 만큼은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은 심판배정은 안된다. - 시리즈 우승의 일등공신은 ▲특정 선수가 예쁠수 있는가. 선수단 모두가 예쁘다. - 투수진 운용에 무척 고민했을 텐데 ▲마무리 투수가 없어 사실 고민했다. 김정수가 뜻밖에 잘 던져주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김상진, 임창용 등이 제 몫이상을 해냈다. - 팀내 불화설이 시즌 중에 나돌았는데 ▲주먹다짐을 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낭설이다. 젊은 사람들과 함께 숙식을 하다보면 불화가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리즈 우승이 팀을 다시 한번 튼튼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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