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신박제 회장 사퇴표명 파문

  • 입력 1996년 10월 18일 09시 05분


「權純一기자」 신박제 대한핸드볼협회 회장(52·필립스전자 사장)이 회장 취임 1년 8개월만에 갑자기 사퇴 의사를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신회장은 17일 『회사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오는 12월 회장직 임기가 끝나면 물 러날 생각』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신회장은 지난해 2월 김귀년씨 후임으로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뒤 올 5월 대한올 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과 7월 아시아핸드볼연맹부회장에 선임됐고 96애틀랜타올 림픽에는 한국선수단 단장으로 활약했었다. 신회장의 사퇴배경에는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의 올림픽 3연패 달성 실패 와 지난달 서울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예선에서 한국남자핸드볼이 중국에 14년만 에 패한 후 쏟아지는 질책을 견디지 못한데다 협회 내부의 고질적인 파벌 싸움에 환 멸을 느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회장을 맡은지 1년8개월동안 올림픽선수단 단장을 비롯해 KOC 부위원장 등 굵직굵직한 직책을 맡아 활동했던 신회장이 갑작스럽게 사퇴의사를 밝힌 것은 핸드 볼협회 회장으로서의 직책에 더이상의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 도 일고 있다. 특히 신회장은 핸드볼협회장을 그만두더라도 KOC 부위원장과 아시아핸드볼연맹 부 회장 자리는 유지할 계획이어서 이런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핸드볼 관계자들은 『신회장이 짧은 기간에 많은 일을 했지만 KOC부위원장자리 등 은 지키면서 핸드볼협회회장직만 그만두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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