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우석, 개막 엔트리 진입 실패…기대한 고척돔 MLB 데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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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0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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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하루 앞둔 19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3.19. 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하루 앞둔 19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3.19. 뉴스1

미국 땅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나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고우석(26)이 메이저리그(MLB)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일단 출발은 마이너리거다.

샌디에이고가 20일 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 개막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발표한 26인의 개막 엔트리에 고우석의 이름이 빠졌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고우석과 포수 브렛 설리반이 트리플A 엘파소로 향한다고 밝혔다. 또한 투수 딜런 시스와 페드로 아빌라, 맷 월드론도 개막 엔트리에 제외됐다.

이로써 고우석은 ‘마이너리거’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또한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서울시리즈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샌디에이고와 2+1년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페셜 경기에서 9회말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LG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있다. 2024.3.18. 뉴스1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페셜 경기에서 9회말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LG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있다. 2024.3.18. 뉴스1


기쁨도 잠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했다. 지난달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고우석은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3월부터 실전에 투입됐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5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46(4⅓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대체로 준수한 투구를 펼쳤지만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2점 홈런을 맞는 등 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고우석은 개막 엔트리 진입을 위한 마지막 시험무대가 된 18일 LG 트윈스와 평가전에서도 웃지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5-2로 앞서자, 마이크 실트 감독은 고우석을 9회에 등판시켜 ‘마무리 투수’ 기회를 줬다. 하지만 고우석은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재원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추가 실점을 막고 세이브를 챙겼지만, 뒷맛이 씁쓸했다.

경기 후 실트 감독은 “고우석도 잘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도 피홈런 이후 아웃카운트를 잡고 세이브를 올렸다”며 “경기에 대한 평가를 한 뒤 개막시리즈 로스터를 확정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리즈를 위해 방한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31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다른 팀보다 시즌 개막이 빠른 데다 팀당 ‘스페셜 매치’ 2경기를 더 치르는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는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26명으로 짜야 하는데, 여기에서 고우석이 제외됐다.

샌디에이고는 핵심 선수 김하성을 포함해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4명으로 개막 엔트리를 확정했다. 마쓰이 유키와 로베르트 수아레스, 완디 페랄타 등 고우석과 함께 마무리 투수 후보로 꼽힌 이들은 모두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하루 앞둔 19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3.19. 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하루 앞둔 19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3.19. 뉴스1




◇ 샌디에이고 서울시리즈 엔트리

우완투수(9명) : 조니 브리토, 다르빗슈 유, 에녤 데 로스 산토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티븐 콜렉, 조 머스그로브, 로베르트 수아레스, 랜디 바스케스

좌완투수(4명) :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아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

포수(2명) : 루이스 캄푸사노, 카일 히가시오카

내야수(7명) :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김하성, 매니 마차도, 그레이엄 폴리, 에구이 로사리오, 타일러 웨이드

외야수(4명) : 호세 아소카르, 잭슨 메릴, 주릭슨 프로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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