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양지인 하루에 동메달 2개…한국, 사흘 연속 메달 수확

2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25ｍ 권총 결선에서 대한민국 양지인이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3.9.27. 뉴스1

한국 사격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흘 연속 메달을 명중 시켰다. 이틀 연속 터진 금맥을 이어가진 못했으나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양지인(한국체대)은 2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3위를 차지했다.

결선은 1시리즈 당 5발씩 총을 쏘며 4시리즈를 마친 뒤부터 1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해진 시간에 과녁을 적중시키면 1점으로 친다.

양지인이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본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9.26. 뉴스1

양지인의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5시리즈까지 2위로 순항했다.

2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25ｍ 권총 결선에서 대한민국 양지인이 심판에게 미싱샷 판독을 요청하고 있다. 2023.9.27. 뉴스1

하지만 6번째 시리즈에서 기계 오류 문제로 경기가 5분 이상 중단되면서 흔들렸다. 양지인이 쏜 것이 기계상으로 표기가 되지 않자 레프리에 어필했고 이로 인해 표적지를 교체하는 등 해프닝을 겪었다.

6시리즈까지 뤼루이(24점)에 이어 2위(22점)에 자리했던 양지인은 경기 지연 이후 주춤했고 7번째 시리즈에서 5발 중 1발만 명중시키며 선두와 격차가 벌어졌다.

공동 3위였던 양지인은 결국 슛오프 끝에 중국의 펑시휘안을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금메달은 뤼루이, 은메달은 인도의 싱 에샤가 차지했다.

2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50ｍ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 3위에 오른 대한민국 이계림(왼쪽부터)과 이은서, 배상희가 동메달을 목에 걸고 차오르는 눈물을 참고 있다. 2023.9.27. 뉴스1

양지인은 이날 심은지(화성시청), 김란아(동해시청)와 25m 권총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합작, 이날만 2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은서(서산시청), 배상희(상무), 이계림(담양군청)으로 꾸려진 여자 소총 대표팀도 여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 1756점을 쏴 중국(1773점), 인도(1764점)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은 본선 3명의 점수를 더해 메달색을 가린다. 소총 3자세는 무릎쏴(슬사), 엎드려쏴(복사), 서서쏴(입사)를 각각 20발씩 쏴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2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스키트 2일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조용성이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2023.9.27. 뉴스1

2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50ｍ 소총 3자세 개인전 결선에서 대한민국 이은서가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2023.9.27. 뉴스1

한국은 간판 이은서가 590점(5위)을 작성했고 배상희가 586점(9위), 이계림이 580점(19위)을 기록했다. 전날(26일)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에서 박하준(KT)과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수확한 이은서는 이틀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은서는 본선 5위로 결선까지 진출했으나 개인전에서는 아쉽게 4위에 그치며 추가 메달 획득은 무산됐다. 배상희도 결선 8명 중 8위에 그쳤다.

이 종목에 출전한 인도의 삼라 시프트 카우르는 496.6점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명중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남자 스키트에 출전한 조민기(대구시설공단), 조용성(충남체육회), 김민수(상무)는 나란히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5위에 그쳤다.

2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스키트 2일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안일지가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2023.9.27. 뉴스1

여자 스키트에 나선 장국희(중앙대), 안일지(경기일반)도 각각 14위, 16위로 입상하지 못했다.

한편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현재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수확했다.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금빛 총성을 울렸다.

28일에는 남자 10m 공기권총, 스키트 혼성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