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가을야구 보인다…고공행진 이끄는 나성범·파노니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7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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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5경기 4홈런 폭발…파노니 두산전 6이닝 무실점 호투
나성범 “질 것 같지 않다”

패배를 잊은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그 중심에는 핵심 타자 나성범과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있다.

KIA는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1 승리를 따내며 파죽의 9연승을 내달렸다.

KIA가 9연승을 기록한 건 지난 2013년 6월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730일 만이다. 다시 9연승에 도달하기까지 무려 10년이 걸렸다.

물오른 타선이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지난 9경기에서 타선은 총 78점을 뽑아냈다. 경기당 9점에 육박하는 수치다.

나성범이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서 6차례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홈런 4방을 터트렸다. 9연승을 달성한 이날도 선제 투런 홈런을 폭발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가 끝난 뒤 나성범은 “내 뒤에는 최고의 타자 최형우 선배가 있다.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편안하게 했다. 뒤에 잘하는 타자가 있기 때문에 믿고 편안하게 매 타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5위 KIA는 여세를 몰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어느덧 2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3경기까지 좁혔다.

나성범은 “어느 팀을 만나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이 분위기를 이어 남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더 위로 올라갈 것 같다”며 “주변에서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표를 전했다.

연승 기간에 3차례 등판해 2승을 수확한 파노니의 퍼포먼스도 두드러진다. 특히 파노니는 6일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파노니는 “팀이 연승을 이어갔고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드는 투구를 해서 기분이 좋다. 특히 커터와 커브의 제구가 잘 돼 상대 타자 공략이 잘 된 것 같다”며 “마운드에서의 전략은 최대한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것이었다. 빠르게 공격적으로 승부해 많은 이닝을 가져가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노니는 타격감이 절정에 달해 있는 타선을 믿고 던졌다. 그는 “팀 공격력이 매우 좋기 때문에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었다. 조금 더 편한 분위기에서 내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팀이 계속 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내게 주어진 역할만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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