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일본 대표팀 합류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3일 일본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훈련하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소속팀 에인절스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던 오타니는 지난 2일 전세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했고, 하루 휴식한 뒤 다시 소형 비행기를 이용해 나고야로 이동했다. 오타니의 이동 수단과 경로는 내내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는 WBC 우승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의 핵심 멤버이자 상대 팀들의 ‘경계대상 1호’다.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투타 겸업 신화를 쓰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오타니는 WBC에서도 투타 겸업을 하며 대표팀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건강한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다행이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즐기면서 플레이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반테린돔에는 오타니와 일본 대표팀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팬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오타니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오타니는 “이른 시간부터 팬들이 엄청 모였기 때문에 선수들도 굉장한 분위기 속에서 실전을 치를 수 있다. 나는 (비공식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이런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최고”라고 기뻐했다.
장시간 비행 끝에 일본에 도착한 오타니는 시차 적응을 하며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타니는 “우선 시차 적응을 하면서 최상의 퍼포먼스로 낼 수 있도록 컨디션을 조절하겠다. 내가 가진 100%를 실전에서 온전히 발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다른 선수들도 안심하고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타 겸업에 대해서도 “당연히 할 것이다. 그것이 내 플레이 스타일”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합류 첫 날 실내에서 가볍게 배팅 훈련을 한 오타니는 4일 그라운드에서 프리 배팅을 할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오타니가 9일 중국과의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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