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만 5차례 최예림, 체력 키우며 뒷심 탄탄 “올해 반드시 데뷔 첫승”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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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6년차 남다른 각오
“역전패 악몽 더이상 없다”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후 준우승만 5차례를 한 최예림은 “우승 경쟁을 할 때 후반 체력이 부족해 뒷심이 떨어졌다”며 “두 달간의 전지훈련에서 체력 보강에 집중해 훈련했다. 올 시즌에는 첫 우승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KLPGA투어 제공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후 준우승만 5차례를 한 최예림은 “우승 경쟁을 할 때 후반 체력이 부족해 뒷심이 떨어졌다”며 “두 달간의 전지훈련에서 체력 보강에 집중해 훈련했다. 올 시즌에는 첫 우승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KLPGA투어 제공
최예림(24)은 지난해 8월 자신의 114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4개 홀을 남기고 2위와는 3타 차 선두였다. 최예림은 네 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2위 지한솔(27)이 4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최예림은 데뷔 후 첫 승을 눈앞에 뒀지만 1타 차 역전을 허용하며 우승을 놓쳤다. 2018년 투어 입성 뒤 최예림의 4번째 준우승이었다.

최예림은 지난해에만 세 차례 준우승을 했다.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2023시즌 두 번째 대회인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했지만 이정민(31)에게 역전을 허용해 5번째 준우승을 했다. 최예림은 “경기 중 후반부에 뒷심이 떨어지는 것을 종종 느꼈다”며 “우승 경쟁을 할 때 후반에 힘을 내야 우승할 수 있는데 막판 체력이 부족해 힘을 못 냈다”고 말했다. 최예림은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 각각 4언더파, 5언더파를 적었다. 하지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4개로 3오버파를 기록했다.

최예림은 겨울 전지훈련에서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약 두 달간 태국에서 훈련을 하며 근력 운동 등 체력 보강에 힘썼다. 최예림은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면서 쇼트게임에도 집중했다”고 말했다. 겨울 동안 키운 체력을 바탕으로 최예림은 올 시즌에 자신의 첫 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최예림은 지난해 우승을 놓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예림은 “작년 삼다수 대회에서 우승을 놓쳐 무척 아쉬웠다. 준우승 기억을 우승으로 덮어 버리고 싶다”며 “투어 데뷔 후 첫 준우승을 했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비롯해 내가 준우승을 했던 모든 대회에서 우승 욕심이 난다”고 했다.

많은 선수들이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우승을 놓치면 흔들린다. 데뷔 후 5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최예림은 오히려 담담했다. 최예림은 투어 선수 가운데 감정 기복이 거의 없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우승을 놓친 뒤 한 번도 울지 않았다는 최예림은 “많은 선수들은 한 해에 한 번 우승하기도 힘들다. 지난 시즌에 데뷔 후 첫 우승자가 많이 나오면서 나만 빼고 다 우승한다고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며 “나는 우승을 놓칠 때마다 골프에서 한 타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것 같다. 이제 나도 우승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klpga#최예림#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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