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의 우승 샷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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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결혼후 첫 출전한 ‘사우디 레이디스’ 1타차 우승
5배로 뛴 상금 75만달러 챙겨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9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이 대회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한 뒤 공을 지켜보고 있는 리디아 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홈페이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9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이 대회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한 뒤 공을 지켜보고 있는 리디아 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홈페이지
리디아 고(26·뉴질랜드)가 결혼 후 처음 나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우승이다.

리디아 고는 19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 아디티 아쇼크(25·인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3만 달러(약 1억6900만 원)에서 5배 이상 오른 우승 상금 75만 달러(약 9억7500만 원)를 챙겼다. 이 대회 총 상금도 지난해 100만 달러(약 13억 원)에서 5배 오른 500만 달러(약 65억 원)다.

세계 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LET에서 통산 7승째를 수확했다. 리디아 고는 “나만의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경쟁한 것도 좋았는데 결과까지 좋으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0일 결혼한 리디아 고는 약 한 달 동안 신혼여행과 겨울 훈련을 겸해 뉴질랜드에서 시간을 보냈다. 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힐턴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건너뛴 리디아 고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을 결혼 뒤 첫 대회로 택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1월 LPGA투어 2022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최근 출전한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디아 고는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릴리아 부(26·미국)에게 1타 뒤진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2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버디를 낚은 부와 차이가 벌어졌다. 하지만 10번홀(파4)에서 부가 보기를 하는 사이 버디를 낚아내 공동선두가 됐다. 14번홀(파4)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 실수에도 약 4m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17번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리디아 고는 18번홀(파5)을 파 퍼트로 마무리하며 우승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올 시즌 LPGA투어에 진출하는 유해란(22)이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임희정(23)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4위, 김효주(28)는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8위를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골프#리디아 고#결혼 후 첫 대회#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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