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LPGA’ 대회에 올해도 KLPGA 선수들 못 나올듯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1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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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LPGA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뉴스1 DB ⓒ News1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LPGA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뉴스1 DB ⓒ News1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올해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이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KLPGA투어는 지난 1월31일 2023시즌 KLPGA 정규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총 32개 대회, 총상금 규모는 311억원으로 전 시즌보다 2개 대회, 28억원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2개 대회가 신설되는 데 이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10월 셋째주에 열리는 신규 대회다. 스폰서와 대회 개최 장소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상금 규모는 12억원으로 ‘메이저급’이다.

이 대회가 열리는 기간엔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국내에서 개최된다. 2002년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으로 시작해 20년 넘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대회다.

그간 LPGA 국내 대회가 열리는 기간엔 KLPGA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KLPGA 다수 선수들은 LPGA 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겨뤘고, 이 대회에서 우승해 ‘LPGA 직행 티켓’을 손에 거머쥔 사례도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LPGA와 KLPGA의 관계가 삐걱댔다. 대회 개최를 앞두고 공동 주관 여부 등에 양 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결국 KLPGA가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KLPGA는 지난해에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기간에 신설 대회를 개최했다. LPGA 대회를 ‘비공인대회’로 규정하며 출전하는 KLPGA 선수에겐 벌금과 출전 정지의 징계를 내리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LPGA가 스타급 선수들을 초청선수로 부를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올해도 LPGA 대회와 같은 기간 KLPGA 대회를 열기로 함에 따라 KLPGA 선수들이 BMW 레이디스에 출전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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