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프로야구 최고의 별은 ‘5관왕’ 이정후…부자(父子) MVP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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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7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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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17 뉴스1
키움 이정후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17 뉴스1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등 타격 5관왕에 오른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2022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2017년 신인상을 받은 이정후는 6시즌 만에 KBO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이정후는 17일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압도적 득표로 MVP를 차지,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MVP는 지난해까지 한 표에 5명을 기입해 1위 8점·2위 4점·3위 3점·4위 2점·5위 1점을 부여하던 점수제로 선정됐지만 올해부터는 한 표당 1명만 뽑아 다득표제 방식으로 변경됐다. MVP 투표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지난달 16일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기자들이 기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정후(키움)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아버지인 이종범 LG 코치에게 전달받고 있다. 2021.12.10 뉴스1
이정후(키움)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아버지인 이종범 LG 코치에게 전달받고 있다. 2021.12.10 뉴스1
이정후는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107표 중 104표의 지지를 얻어 안우진(2표·키움), 이대호(1표·롯데 자이언츠)를 큰 표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KBO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이정후는 류현진(2006년 신인상·MVP)과 서건창(2012년 신인상·2014년 MVP)에 이어 역대 프로야구에서 신인상과 MVP를 모두 받은 3번째 선수가 됐다.

아울러 부자(父子) MVP 수상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가 1994년 MVP를 받았는데 26년 뒤에는 아들 이정후가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키움 구단은 박병호(2012·2013년)와 서건창(2014년) 이후 오랜만에 MVP를 배출했다.

MVP 후보에는 이정후 포함 16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올 시즌 리그를 평정한 이정후를 위협할 만한 후보가 없었다.

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6회초 1사 역전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2.11.8 뉴스1
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6회초 1사 역전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2.11.8 뉴스1
이정후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의 대단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부문 1위에 오르며 2010년 타격 7관왕(타율·안타·홈런·타점·득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른 이대호 이후 가장 많은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전체 144경기 중 단 2경기만 쉬는 등 강행군을 펼쳤음에도 슬럼프가 없었다. 이정후가 월간 타율이 3할 아래였던 적은 0.290을 기록한 7월이 유일할 정도로 꾸준한 타격감을 보였다.

부족했던 힘까지 늘리며 교타자에서 중장거리타자로 성장한 것도 눈에 띄었다. 이정후는 총 23개의 아치를 그리며 프로 데뷔 이후 최다홈런 기록을 세웠고, 홈런왕 박병호(KT 위즈)와 시즌 최고의 외국인 타자인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등 쟁쟁한 타자들을 제치며 장타율 1위에 올랐다.

진화한 이정후는 MVP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올 시즌을 최고의 해로 만들었다. 비록 정상을 눈앞에 두고 아쉬움을 삼켰으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키움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린 것만으로도 값진 성과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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