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 메이저리그…최악의 경우 개막마저 연기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9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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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로 위기를 맞고 있는 메이저리그(MLB)가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을까.

당초 메이저리그는 오는 17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시범경기를 치른 후 정 4월1일 개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구단과 선수노조가 마찰을 일으켰다.

구단들은 노사단체협약(CBA) 개정 만료 시한인 지난해 12월2일까지 선수노조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구단은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사치세, 프리에이전트(FA) 규정, 연봉 조정 등 각종 현안 등에 대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은 훈련할 장소를 잃었다. 적은 훈련은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을 떨어뜨리고, 리그 전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 8일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이 중재에 나섰다. 그러나 협상을 종용할 뿐 뚜렷한 대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머리를 맞대고 합의점을 찾고 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빠른 시간 안에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스프링캠프 개최를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일정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협상이 장기화 될 경우, 개막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류현진과 같이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고 해외에 머물고 있는 선수들은 훈련을 중단하고 복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신체 리듬이 깨질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의 스포츠 약물 협정 만료로 도핑 테스트도 중단됐다. 노사협상이 이뤄지기 전에 약물에 손을 대는 선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단축 시즌이 있었을까.

27년 전인 1995년에도 단축 시즌이 치러졌다. 당시 노사단체협약이 길어지면서 개막을 늦게 했다. 정규리그가 팀당 162경기가 아닌 144경기로 축소된 적이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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