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천기범, 음주운전 자체징계 수위는?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26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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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천기범(28)이 음주운전에 적발돼 KBL로부터 5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데 이어 구단도 자체징계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상당한 수준의 강한 제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천기범은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인천 중구 영종도 운서동에서 음주운전을 하고, 경찰에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를 내고 도망쳤다”고 허위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KBL은 지난 22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천기범에게 54경기 출전정지, 제재금 1000만원 및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54경기는 정규리그 한 시즌의 경기 수와 동일하다. 한 시즌 출전정지 징계를 내린 셈이다.

삼성 구단은 지난해 4월 김진영의 음주사건이 발생한 후, 9개월 만에 재발한 것을 주목하며 높은 수위를 징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김진영에게 KBL 징계의 2배 수위로 추가 제재를 내렸다. 김진영은 KBL로부터 27경기 출전정지를 받았고, 삼성은 54경기를 추가로 징계했다. 총 81경기 출전정지.

단순 계산으로 천기범에게 최소 두 시즌 이상의 추가 제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천기범은 세 시즌 이상 코트를 밟을 수 없어 사실상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게 된다.

새로 취임한 김희옥 KBL 총재는 “공적 인물인 프로 선수들의 윤리문제, 특히 음주운전, 약물 복용, 승부 조작, 폭력 등에는 철저히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고 줄곧 강조했다.

앞서 삼성 구단은 “음주운전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인 만큼 해당 선수에게 강력한 징계를 내리고,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삼성 관계자는 “조만간 천기범에 대한 자체징계 수위를 알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악재가 겹쳤다. 삼성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25일 예정돼 있던 창원 LG전은 연기됐다.

성적 부진에 음주운전,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팀 분위기는 완전히 가라앉았다.

용인 STC에서 동선이 겹쳤던 여자농구 삼성생명 선수단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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