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전 최악투’ 류현진, 광복절에 일본 투수 상대로 분위기 반전할까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9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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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악의 피칭을 선보인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광복절에 일본인 선발 투수를 상대로 반등을 꾀할 수 있을까.

후반기 5일 간격으로 등판 중인 류현진은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마친 토론토는 10일 휴식을 갖고 11일부터 LA 에인절스와 더블헤더를 포함해 4경기를 치른다. 14일부터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격돌한다.

류현진은 9일 보스턴전에 선발로 나와 3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얻어맞고 7실점(7자책)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2에서 3.62로 치솟았다.

팀이 9-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패전 투수가 되지 않았으나 올 시즌 최소 이닝과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 타이기록을 썼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 야구팬들을 설레게 할 요건이 갖춰지고 있다.

시애틀의 선발 로테이션에 큰 변동이 없다면 광복절 선발 투수는 일본인 기쿠치 유세이(30)가 유력하다.

기쿠치도 9일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로도 선발된 기쿠치는 7승 6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기쿠치와 올 시즌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쳐 판정패한 바 있다.

류현진은 7월2일 시애틀과 홈경기에서 4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7안타를 내주고 5실점(4자책) 했다. 토론토가 2-7로 패하면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반면, 기쿠치는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4일 휴식 후 선발로 나섰는데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스턴전 이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원래 일정이 4일 휴식 후 던지는 것이다. 선발 투수라면 당연히 본인 날짜에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4일 휴식 후 성적도 좋았다”며 다음 등판을 자신했다.

지난 2013년 빅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일본인 투수와 통산 3번 맞대결을 가졌는데 승리 없이 2패만 안고 있다.

류현진은 2013년 6월 뉴욕 양키스전에서 구로다 히로키와 첫 ‘미니 한일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6이닝 3실점으로 선전했으나 구로다(6⅔이닝 2실점)에 밀려 패전을 기록했다.

이듬해 8월 와다 쓰요시(시카고 컵스)와 만난 류현진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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