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알고리즘’에 승리의 영광 돌린 세단뛰기 선수, 왜?

김성모기자 입력 2021-08-02 18:01수정 2021-08-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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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에서 베네수엘라에 첫 금메달을 안긴 세단뛰기 선수가 ‘페이스북 알고리즘’에 승리의 영광을 돌려 화제다.

1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여자 세단뛰기에서 베네수엘라의 율리마르 로하스(26)는 세계 기록인 15.67m를 뛰어 오르며 금메달을 따냈다. 우크라이나의 이네사 크라베츠가 1995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세계 기록(15.50m)을 뛰어 넘었다.

로하스는 베네수엘라 사상 첫 여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세단뛰기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해 베네수엘라에 첫 육상 종목 올림픽 메달을 안겼는데, 이번에는 금메달로 다시 한 번 고국에 기쁨을 안겼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발돋움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페이스북 알고리즘’”이라며 뜬금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페이스북이 그와 이반 페드로소 코치를 연결해 줬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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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육상 선수 출신인 페드로소 코치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주요 국제 대회를 석권하며 멀리뛰기의 강자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19세 나이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4위에 그쳤고, 이후에도 부상 등이 겹치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로하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페드로소 코치를 만나 인생의 전환점이 열렸다”며 “도쿄 올림픽 출전해 세계기록을 세운 건 운명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로하스는 2015년 페이스북 알고리즘을 통해 연결된 페드로소 코치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페드로소 코치는 자신이 머물던 스페인으로 로하스를 초청해 함께 훈련을 해 왔다. 그는 “‘베네수엘라 최초의 여성 금메달리스트’인 나를 기점으로 더 많은 여성 선수들이 활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모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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