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함께 기수였던 황선우, 너무 잘하니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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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8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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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23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2020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에서 가장 핫한 선수는 ‘뉴 마린보이’로 떠오른 남자 수영의 황선우(18)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가 첫 국제무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역영을 펼치며 남자 100m와 200m에서 잇따라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공동 기수로 나왔던 배구여제 김연경(33)은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떠오른 황선우의 활약을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김연경은 27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케냐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3-0 승)을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황선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찡끗 웃었다.

김연경은 “공동기수였던 황선우가 핫하다”는 취재진의 말에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등 잘 하더라”면서 “메달을 딸 줄 알았는데 (200m에서) 7위로 마무리를 했다. 100m도 올라갔던데 앞으로 엄청 더 잘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대한민국 수영 황선우가 27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대한민국 수영 황선우가 27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황선우는 27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7조에 출전, 47초97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아쉽게 7위에 그치며 입상하지 못했지만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 23일 열린 개회식에서 황선우와 함께 대한민국 선수단을 대표해 태극기를 들었던 김연경은 “그 때 이야기를 많이 했다. 참 어리고 착한 선수더라”면서 “양효진이나 김수지 등이 굉장히 귀여워 한다”고 전했다.

황선우가 유명세를 타자 김연경은 앞으로 더욱 친하게 지내야할 것 같다며 특유의 농도 건넸다. 그는 “혹시 연락처를 주고 받았냐”는 질문에 “안 했다. 하지만 앞으로 받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연경은 “좋은 기운을 서로서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최근 도쿄에 있는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급식 조리센터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 화제를 모았다.

김연경은 “안 그래도 의도치 않게 기사가 나가서 미안하다고 연락이 왔더라”며 “괜찮다. 안 좋은 게 아니니까”라고 했다.

이어 “정말 (그분들)덕분에 너무 잘 먹고 있다. 점심과 저녁을 먹고 있는데 잘 해주셔서 힘이 난다”고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다.

27일 오후 11시 다 돼서 시작했던 케냐전은 자정을 넘어 28일에 끝났다. ‘1박2일’ 매치를 치렀던 김연경은 “이런 적은 처음이다. 대기 시간이 길어서 늘어졌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29일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가장 중요한 도미니카공화국전을 남겨둔 김연경은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는 “도미니카가 높이가 좋고 수비도 잘해서 걱정 된다”면서도 “리시브가 약하기 때문에 서브로 강타를 때려야 한다. 서브 리시브 등 약한 부분을 잘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도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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