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막판은 다시 프랑스가 주도했다. 전반 45분 토뱅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팽팽한 2선 싸움 속에서 비슷한 기회를 주고 받은 끝에 0-0 무승부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두 팀 모두 중원에서 간결한 패스로 서로의 거친 압박을 벗겨냈지만, 서로를 향한 견제가 워낙 심해서인지 상대 진영 깊숙한 곳에서의 기회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큰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4분 원두재와 아르나우드 노딘이 경합 과정서 넘어지며 어수선한 틈을 타 정승원이 이동준에게 절묘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이동준은 빠른 발을 이용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뒤늦은 모디보 사간이 이동준의 다리를 걸어 넘어트렸다.
그리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권창훈은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노련한 슈팅으로 득점, 1-0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후반 19분 송민규, 후반 21분 이동경 등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거푸 좋은 슈팅을 시도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동점골이 필요한 프랑스는 후반 중반 이후 중원을 장악한 뒤 한국을 압박했다. 후반 35분과 후반 37분 좌우 측면을 크게 벌리는 크로스를 한국을 흔들었다. 결국 프랑스도 결실을 맺었다.
후반 38분 안토니 사시의 빠른 패스를 받은 란달 콜로 무아니가 텅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뽑았다.
프랑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라인을 더욱 올리며 한국 진영에 많은 선수를 뒀다.
결국 후반 44분, 프랑스가 다시 한 번 웃었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터진 나타니엘 음부쿠의 중거리 슈팅이 송범근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빠지며 프랑스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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