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리그’도 ML 인정, 마지막 4할타자 바뀌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8일 03시 00분


1941년 ‘테드 윌리엄스 0.406’서
1943년 ‘깁슨 0.486’ 수정 가능성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7일 그동안 인정하지 않았던 ‘니그로리그’를 메이저리그 일부로 받아들여 니그로리그의 기록을 통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니그로리그는 인종 차별 정책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던 유색 인종 선수들이 활약한 야구 리그 가운데 1920년부터 1948년까지 운영된 7개 리그를 통칭하는 표현이다. 이 때문에 영어로는 ‘Negro Leagues’라고 복수형으로 쓴다.

메이저리그 역시 ‘Major Leagues’라고 복수형으로 쓰기도 한다. 현재 존재하는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이외에도 내셔널어소시에이션(NA), 아메리칸어소시에이션(AA), 플레이어스리그(PL) 등 과거에 존재했던 리그를 메이저리그 역사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원래 브루클린 그레이스(Grays)라는 AA 소속 팀으로 시작한 LA 다저스처럼 현재 7개 팀이 예전의 이런 리그로부터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니그로리그도 이런 리그와 동급이 되면서 각종 기록도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예를 들어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타자는 1943년 ‘니그로 내셔널리그’ 소속 홈스테드 그레이스에서 타율 0.486(181타수 88안타)을 기록한 조시 깁슨(1911∼1947·사진)이 될 수 있다. 그 전까지는 1941년 타율 0.406(456타수 185안타)을 기록한 테드 윌리엄스(1918∼2002·보스턴)를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타자로 꼽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메이저리그#사무국#니그로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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