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밀워키전 5이닝 1실점…3승 보인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25일 11시 33분


코멘트
어쩌면 마지막이 될 등판에서도 침착했다. ‘루키’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1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간 김광현은 동점이 되지 않은 채 세인트루이스가 이긴다면 시즌 3승째를 챙기게 된다.

총 투구수 99개 중 스트라이크는 61개로 집계됐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1.59이던 평균자책점은 1.62로 소폭 상승했다.

김광현은 1회초 첫 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투수 땅볼로 잡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가르시아가 풀카운트로 김광현을 괴롭혔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택해 아웃 카운트를 이끌어냈다.

김광현은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라이언 브론을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에는 첫 타자 제드 저코에게 첫 탈삼진을 신고했다.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에 저코의 방망이가 끌려나왔다.

1사 후 김광현은 케스톤 히우라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하지만 김광현은 타이론 테일러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 추가 진루를 막았다.

3회에는 자초한 위기에서 스스로 벗어났다. 선두타자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2루타를 헌납한 김광현은 루이스 우리아스와 제이콥 노팅햄에게 모두 삼진을 뽑아냈다. 빠른 공으로 밀어붙인 것이 재미를 봤다.

진루 없이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은 김광현은 가르시아의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지속했다.

1점을 등에 업고 나선 4회에는 첫 실점을 기록했다. 까다로운 타자 옐리치를 잘 처리했지만 브론을 좌전 안타로 내보냈다.

내야 땅볼로 아웃 카운트를 늘려 한숨을 돌리는 듯 했던 김광현은 히우라와 테일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아르시아를 유격수 뜬공으로 제압하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말 2득점으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사 1루에서 딜런 칼슨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스코어는 3-1.

김광현은 5회 우리아스와 노팅햄을 각각 3루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순항하던 김광현에게 마지막 위기가 찾아왔다. 상위 타순에 배치된 가르시아와 옐리치에게 모두 볼넷을 내줬다. 브론과의 마지막 승부에서는 김광현이 웃었다. 풀카운트에서의 우익수 플라이로 긴 이닝에 마침표가 찍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