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삼성의 경기는 올 시즌 첫 신인 투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올해 고교를 졸업한 LG 이민호와 삼성 허윤동이 그 주인공.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별로 없었다. 이민호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주춤했고, 허윤동 역시 3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승부를 가른 것은 LG의 화끈한 홈런포였다. LG는 이날 4개의 홈런을 앞세워 최근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LG는 1회초 선취점을 얻었지만 곧바로 1회말에 대거 5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3회 김현수가 2점 홈런(20호), 4회 유강남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점 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LG는 약속의 8회에 승부를 뒤집었다. 이형종이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자 외국인 타자 라모스(사진)가 최지광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역전 결승 2점포를 쏘아 올렸다. 다음 타자 유강남도 이날 자신의 두 번째 홈런을 치며 8-5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이후 셋업맨 정우영과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각각 8회와 9회에 등판시키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선두 NC는 양의지와 나성범의 홈런을 앞세워 최하위 한화를 9-5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전날 2개의 홈런을 몰아쳤던 나성범은 4회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25호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SK에 3-1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1-1 동점이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4세이브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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