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결승타’ KT, 연장 혈투 끝에 두산 꺾고 2연패 탈출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4일 23시 10분


KT 위즈가 연장 혈투 끝에 두산 베어스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1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12회초 터진 황재균의 결승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KT는 41승째(1무37패)를 올려 7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은 35패째(2무45승)를 당했다. 두산은 4위 LG 트윈스(45승1무36패)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선 3위가 됐다.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채 연장으로 돌입한 승부는 12회가 돼서야 갈렸다.

연장 12회초 1사 후 배정대가 볼넷을 골라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적시 2루타를 작렬해 KT에 3-2 리드를 안겼다.

KT는 황재균의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추가점을 보탰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는 중견수 뜬공을 쳤고, 황재균은 3루 진루를 시도했다. 이때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3루 송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좌측 파울 지역으로 흘러나갔고, 2루에서 3루로 나아갔던 황재균은 홈까지 파고들었다

4-2로 리드를 잡은 KT는 연장 12회말 등판한 이보근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이보근은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

KT는 8회까지 앞서가다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1회말 박건우(시즌 8호), 김재환(시즌 16호)에 솔로포 한 방씩을 내주고 0-2로 끌려가던 KT는 3회초 박승욱의 안타와 백정대의 적시 2루타를 엮어 1점을 만회, 추격에 나섰다.

KT는 6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강백호, 유한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의 찬스에서 김민혁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KT의 3-2 역전을 이끌었다.

이후 1점차 리드를 지키던 KT는 8회말 2사 2루 상황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조기 투입하도고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9회말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전 안타를 때려낸 후 대주자 이유찬이 도루와 진루타로 3루까지 나아가 1사 3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국해성은 상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2구째를 노려쳤다. 타구는 3루수 방면으로 느리게 굴러갔고, 홈으로 내달린 이유찬이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은 정수빈의 재치있는 번트 안타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우중간 안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일궜다. 그러나 최주환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승부를 끝내지 못했다.

아쉽게 동점으로 따라잡혔던 KT는 황재균의 활약 속에 지루한 연장 승부를 승리로 장식하는데 성공했다.

6이닝 5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호투한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승리를 날렸으나 팀 승리로 위안을 삼았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1⅓이닝 1실점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유원상과 전유수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연장 11회 등판한 전유수는 시즌 2승째(1패)를 수확했다.

연장 12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두산 사이드암 불펜 요원 박치국은 시즌 2패째(3승)를 떠안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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