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결과, 2019년 KBO리그 팀당 100홈런도 쉽지 않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16일 16시 16분


코멘트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DB
2019시즌 프로야구 전체를 관통하는 이슈는 바로 홈런의 감소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공인구 반발력 축소 여파로 리그 전체적인 홈런수가 줄어들었다. 15일까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NC 다이노스인데, 120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지난해 팀 홈런 1위 팀인 2018년 SK 와이번스와는 큰 차이가 난다. 2018년 SK는 233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잔여경기가 남아 있다 해도 두 팀 간의 격차는 이미 극복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는 범위를 10개 구단 전체로 늘려도 마찬가지다. 특히 올 시즌에는 최근 수년간 볼 수 없었던 상황까지 연출될 전망이다. 바로 팀당 홈런이 100개가 되지 않는 팀들이 여럿 나오는 것이다.

15일까지 팀 100홈런을 때리지 못한 팀은 KT 위즈(94개), 롯데 자이언츠(89개), LG 트윈스(87개), 한화 이글스(83개), 두산 베어스(79개), KIA 타이거즈(73) 등 무려 6팀에 이른다. 이 팀들의 잔여경기는 이제 10경기 남짓, 올 시즌 추세로 볼 때 100홈런을 넘기지 못하는 팀이 수두룩하게 나올 수 있는 현실이다.

한 시즌 팀 100홈런은 최근 모든 팀이 기록으로 따지지도 않을 만큼 자주 나온 숫자다. 144경기 체제를 시작한 2015년부터는 매해 10개 팀이 팀 100홈런을 기록했다. 그 이전으로 시간을 돌려도 마지막으로 팀 100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팀은 2014년 LG(90)개였다.

거포들의 존재감이 묻혔다는 게 역시 가장 큰 원인이다. 키움 히어로즈의 경우 제리 샌즈와 박병호의 홈런왕 다툼으로 이미 팀 100홈런을 넘었지만, 다른 팀은 압도적으로 장타를 때리는 타자들의 부재로 이 같은 기록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KT는 팀 내 최다홈런타자가 멜 로하스 주니어(22개)고, 롯데는 전준우(22개)다. 이어 LG는 유강남(14개), 한화는 이성열(21개), 두산은 오재일(18개), KIA는 최형우(17개)가 각각 팀 최다홈런을 책임지고 있다. 뒤따르는 타자들의 경우에도 최다홈런타자와 격차가 큰 경우가 많다.

홈런의 감소는 예기치 못한 추세로까지 전개되며 그야말로 장타의 급감을 불러왔다. 시즌이 막판으로 가고 있는 이때, 이제까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숫자마저도 갑작스럽게 고개를 들어 올리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