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뛰었던 팀인데”…PSV, 日 선수 영입에 욱일기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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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8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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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가 SNS에 게재한 수정 전 이미지(좌)와 수정 후 이미지(우). 사진=PSV 공식 트위터
PSV가 SNS에 게재한 수정 전 이미지(좌)와 수정 후 이미지(우). 사진=PSV 공식 트위터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번이 일본 축구 선수 도안 리츠(21) 영입 소식을 전하면서 전범기인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해 비판을 샀다.

PSV는 28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에 도안의 영입 소식을 알리면서 욱일기 문양이 새겨진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를 본 한국 축구 팬들은 댓글 등을 통해 욱일기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임을 지적하며 PSV를 비판했다.

이후 PSV는 비판을 의식한 듯 욱일기 문양을 물결무늬로 수정했다. 그러나 이미지 수정과 관련한 별도의 설명은 없었다.

박지성, 이영표 등 한국 선수들의 과거 소속팀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유명한 PSV의 욱일기 논란에 팬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인으로서 매우 불쾌하고 실망스럽다”, “이 문양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이것을 사용하는 것은 그 당시 일본에 의해 고통받은 나라를 무시하는 것이다”, “박지성, 이영표가 뛰었던 팀인 이럴 줄은…”, “아무런 언급도 없이 이미지만 바꾸면 괜찮은 건가? 잘못됐다는 걸 안다면 사과해라” 등이라며 PSV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축구계의 욱일기 사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스페인 프로축구리그 라리가가 공식 SNS에 욱일기 문양이 포함된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한 바 있다.

당시 라리가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포스팅에 대해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포스팅을 하자마자 큰 실수를 인지하고 게시물을 삭제했다.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라리가 모든 구단에도 알릴 예정”이라고 사과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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