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빅이닝’ 키움, LG 꺾고 2연승…‘박석민 만루포’ NC, 두산 제압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31일 2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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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31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선기의 호투와 타선 응집력을 앞세워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이어간 2위 키움은 시즌 63승40패를 기록했다. 1위 SK 와이번스(67승1무33패)와 승차를 5.5경기 차로 줄이면서 3위 두산 베어스(59승41패)는 2.5경기 차로 밀어냈다.

4위 LG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54승1무44패가 됐다.

김선기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임병욱이 4타수 3안타 1타점, 송성문이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LG는 선발 류제국이 6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지난 28일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송은범은 두 번째 투수로 이적 후 첫 등판을 했다. 하지만 타구에 맞는 불운 속에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4패(1세이브)째.

양 팀 선발들의 호투 속에 6회까지 계속된 0-0의 균형은 7회초 깨졌다.

류제국에 막혀 있던 키움은 LG가 구원진을 가동하자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은 바뀐 투수 송은범에게 좌전 안타를 쳤다. 후속 임병욱의 타구는 송은범의 왼 발에 맞고 내야 안타가 됐다. LG는타박상 증세를 보인 송은범을 대신해 진해수를 투입했지만, 진해수는 박정음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대량 득점 찬스를 잡은 키움은 대타 이지영을 냈다. 이지영은 땅볼 타구를 때렸지만, 공을 잡은 1루수 카를로스 페게로의 홈 송구가 완전히 빗나가면서 키움은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는 이정후의 희생플라이와 김하성의 1타점 적시타로 4-0까지 도망갔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송성문이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려 6-0으로 승부를 갈랐다.

키움은 8회 이지영의 적시타, 9회 임병욱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챙기며 상대 추격 의지마저 꺾었다.

산발 7안타로 무득점에 그친 LG는 고개를 떨궜다.

NC 다이노스는 창원NC파크에서 박석민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두산을 8-4로 제압했다.

NC는 시즌 49승1무49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6위 KT 위즈(48승1무52패)와 승차는 2경기 차로 벌렸다.

홈런으로 흐름을 끌고 왔다. 0-2로 끌려가던 4회 2사 1루에서 모창민이 두산 선발 이용찬에게 좌중간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아치(시즌 8호)를 그렸다.

6회에는 6점을 빼앗으며 빅이닝을 연출했다.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일군 무사 만루에서 박석민이 박치국에게 좌월 만루포(시즌 16호)를 터뜨리며 단숨에 6-2로 역전했다. 이명기와 김태진의 연속 적시타까지 나오며 8-2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9회초 상대 실책과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4-8로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NC는 선발 최성영이 제구 난조 속에 4이닝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물러났다. 5회부터 강윤구(1이닝 무실점)-박진우(1이닝 무실점)-김건태(1이닝 무실점)-임창민(1이닝 무실점)-원종현(1이닝 2실점)이 이어 던지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진우가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리며 시즌 6승(7패)째를 가져갔다.

박석민은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고, 모창민도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태진은 4타수 3안타 1타점을 수확했다.

이용찬은 5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시즌 8패(3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길었던 8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선발 임준섭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KT 위즈를 5-2로 물리쳤다.

8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9위 한화는 시즌 36승63패를 거뒀다.

한화 선발 임준섭은 KIA 소속이던 2014년 10월11일(삼성전 5이닝 3실점, 승) 이후 1754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6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1자책으로 시즌 첫 승째를 따냈다.

타선은 0-1로 끌려가던 7회 5점을 뽑아냈다. 2사 2루에서 송광민의 내야 안타로 동점을 일군 뒤 정근우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2호)를 쳐 앞서기 시작했다. 최재훈의 볼넷, 장진혁의 2루타로 연결된 2사 2, 3루에서는 정은원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KT 선발 김민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7회 무너지면서 8⅓이닝 10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8패(6승)째다.

KIA 타이거즈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6-2로 눌렀다.

8위 KIA는 2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41승1무56패가 됐다. 7위 삼성 라이온즈(43승1무55패)에는 1.5경기 차로 다가섰다.

선두 SK는 2연패에 빠졌다.

KIA는 1회초 무사 1, 2루에서 프레스턴 터커가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선제 우월 스리런 홈런(시즌 6호)을 쳐 기선제압을 했다.

1회말 SK에 2점을 내주며 3-2로 쫓겼지만, 6회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로 5-2를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조 윌랜드는 5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터커는 1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4볼넷을 수확했고, 박찬호는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유민상도 3타수 3안타로 힘을 보탰다.

문승원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3실점 3자책으로 시즌 5패(6승)째를 안았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에 8-4로 승리했다.

4연패를 탈출한 롯데는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승을 거뒀다. 시즌 35승2무62패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롯데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은 KBO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4호와 5호를 연달아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전준우는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⅓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2패)을 수확했다.

4연승 행진이 중단된 삼성은 7위를 유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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