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떠난 롯데, 후반기엔 바뀌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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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재취임 9개월 만에 하차… 전반기 꼴찌 책임 단장도 사퇴
남은 시즌 공필성 대행 체제로

전반기를 최하위로 끝낸 롯데가 결단을 내렸다. 양상문 롯데 감독(사진)과 이윤원 단장이 나란히 사퇴했다.

롯데는 19일 양 감독과 이 단장의 자진 사퇴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양 감독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좋은 결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내가 책임을 지는 게 팀을 살리는 길이라 생각했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5월 22일 이후 최하위에 머무른 롯데는 전반기를 34승2무58패(승률 0.370)로 마쳤다. 팀 타율 9위(0.257), 팀 평균자책점 10위(5.18), 팀 실책 1위(75개) 등 공수 양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산 출신 양 감독은 1985년 1차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은퇴 후에도 1군 투수 코치를 거쳐 2004년 제11대 감독으로 취임해 그 해까지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던 팀을 이듬해 5위로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롯데의 18대 감독으로 재취임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9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감독 대행은 공필성 수석코치가 맡는다. 남은 시즌은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를 예정이다. 단장 선임도 진행한다. 구단은 “완성도 있는 선수단 전력 편성, 선수 맞춤형 육성 실행, 소통이 되는 원 팀(One Team)의 완성, 데이터 기반의 선수단 운영 등을 기준으로 단장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롯데 자이언츠#양상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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