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육성의 요람’ 익산야구장, 새 단장 후 공식 개막식 성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15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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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퓨처스팀이 15일 익산야구장에서 공식 개막식을 치렀다. 이숭용 단장(오른쪽)이 익산 야구연합회 및 여자야구단, 리틀야구단에 야구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 KT 위즈
KT 위즈 퓨처스팀이 15일 익산야구장에서 공식 개막식을 치렀다. 이숭용 단장(오른쪽)이 익산 야구연합회 및 여자야구단, 리틀야구단에 야구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 KT 위즈
‘육성과 야구 붐, 지역상생까지!’

KT 위즈 퓨처스팀(2군)은 15일 전북 익산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2군과 퓨처스리그 개막식을 진행했다. 시즌 34차전이었지만 이날 개막식을 치른 건 리모델링 공사 때문이었다. KT 2군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익산구장을 이용해왔다. 계약이 만료됐지만 올 1월 5년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면서 익산시가 전액을 지원해 구장 보수에 나섰다.

이번 공사로 익산구장은 손색없는 수준을 갖췄다. 지난해까지 메인구장의 우익수 측 잔디의 지반이 푹 꺼져있었는데 이를 정비했고, 기존 흙바닥이던 보조구장에 인조잔디를 설치했다. 3월 말부터 삽을 떴고, 리모델링 기간 KT 2군은 군산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날이 공식 개막전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유태열 KT 스포츠 사장과 이숭용 KT 야구단장, 송해영 경영기획실장 등과 정헌율 익산시장, 이선호 익산 야구소프트볼협회장 등 내빈들이 자리를 빛냈다. 구단 차원에서 익산야구연합회 및 여자야구단 등에 용품을 전달하는 자리도 가졌다. 올해 2000만 원 상당의 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태열 사장은 “지난 3년간 터를 잡았던 익산시와 또 다른 5년을 기약하게 됐다. 환경 개선을 지원해준 익산시에 감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시장은 “공사 탓에 개막전이 늦어졌다. 올 한 해도 멋지게 달려주길 바란다”며 “KT를 통해 익산에도 야구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 KT와 익산시는 앞으로도 상생할 계획”이라고 격려했다.

이숭용 단장은 개막식 후 스포츠동아와 만나 “사실 1군과 2군의 거리는 가까울수록 좋다. 호흡 면에서도 그렇고, 1군 스태프가 2군을 체크하기도 용이하다. 하지만 경기도 인근에는 마땅한 시설을 갖춘 곳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익산구장은 국가대표팀 연습장으로도 쓰일 만큼 깔끔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메인구장 외에도 보조구장이 있어 잔류군 및 재활군의 시설도 함께 확보할 수 있다. KT 1군의 연고지인 수원은 물론 경기도 인근까지 범위를 넓혀도 프로 수준의 야구장 2개 면을 갖춘 곳은 찾기가 힘들다.

이 단장은 “5년 계약 이후의 스텝이 어떻게 될지는 현재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여러 계획을 수립해 다각도로 검토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5년간 익산시와 동행 기간 동안 이 곳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선수단 숙소 착공 등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1군과 2군의 거리를 좁히는 상황에서 익산과 5년 더 동행하기로 한 것은 언뜻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훈련 여건을 생각하면 무작정 가까운 곳만 주청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비판 여론도 있지만 향후 5년간 가시적인 육성 성과를 낸다면 이러한 목소리는 잠잠해질 것이다. 지금의 5년이 중요한 이유다.

익산|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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