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현재 LA 다저스의 에이스는 커쇼·뷸러 아닌 류현진”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0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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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도 류현진(32)을 LA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거명했다.

LA타임스는 10일(한국시간) ‘왜 류현진이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인가’라는 기사에서 류현진을 극찬했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1)와 미래의 에이스로 꼽히는 워커 뷸러(25)와의 비교를 통해 류현진이 에이스인 이유를 설명했다.

류현진이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을 소개하며 “93개의 공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67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4개의 안타만 내줬다. 탈삼진 6개를 잡은 반면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고 썼다.

또 류현진이 올 시즌 7차례 선발 등판에서 한 경기 자책점이 ‘2’를 넘은 적이 없고, 44⅓이닝을 던지며 단 2개의 볼넷만 내줬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시즌 개막 당시 많은 다저스 팬들이 커쇼와 뷸러 중 누가 다저스의 에이스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며 “하지만 류현진은 묵묵히 걸었고,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가운데 왕관을 가져갔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왼 어깨에 통증을 느껴 시즌 시작이 늦어진 커쇼는 5경기에서 32⅔이닝을 던지며 패배없이 2승,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거뒀다. 뷸러는 7경기에서 36⅓이닝을 소화하며 패배없이 4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4.95로 다소 높다.

아직 시즌 초반이어서 시즌 기록만 가지고는 다저스의 에이스를 평가하기 쉽지 않다. LA타임스는 이들의 최근 22경기 선발 등판 성적을 비교했다.

류현진은 최근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커쇼와 뷸러도 각각 2.79, 2.91로 뛰어났지만 류현진 홀로 평균자책점이 1점대다.

9이닝당 안타 허용은 뷸러가 6개로 가장 적다. 류현진은 7.2개로 7.4개인 커쇼에 조금 앞선다.

9이닝당 볼넷 허용에서 1위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최근 22경기에서 9이닝당 볼넷 허용이 1.2개에 불과했다. 커쇼는 1.5개로 비슷했고, 뷸러가 2.4개로 가장 많았다.

류현진은 9이닝당 탈삼진 수에서도 9.5개로 셋 중 가장 좋은 수치를 보였다. 뷸러가 9.4개, 커쇼가 8.2개다.

삼진/볼넷 비율에서는 류현진이 7.88로, 5.61의 커쇼와 3.91의 뷸러를 가볍게 제쳤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에서도 류현진은 0.939를 기록해 커쇼(0.979), 뷸러(0.941)에 앞섰다.

LA타임스는 “박빙이지만, 류현진이 9이닝당 안타 허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1위다. 물론 류현진이 지난해 부상으로 꽤 오랜 기간 이탈했고, 부상 위험이 높다는 것도 알고 있다. 부상을 우려해 류현진을 저평가하는 것도 이해한다”면서도 “이제 다저스의 에이스를 논할 때 류현진도 언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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