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성준모 코치가 자리를 비운 이유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18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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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 조동현, 박구영 코치가 17일 전자랜드와의 2차전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성준모 코치는 미국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다.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 조동현, 박구영 코치가 17일 전자랜드와의 2차전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성준모 코치는 미국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다. 사진제공|KBL
울산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56)을 필두로 조동현(43), 성준모(41), 박구영(35) 코치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를 가졌다. 이날 현대모비스 벤치에 성준모 코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유재학 감독의 옆자리는 조동현, 박구영 코치만이 있었다.

성준모 코치가 자리를 비운 것은 외국선수 스카우트 때문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포츠머스에서는 18일부터 21일까지 ‘포츠머스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PIT)’가 펼쳐진다. 이 대회는 대학졸업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캠프다. 브라이언 던스톤(아나돌루 에페스·전 현대모비스), 라건아(현대모비스), 디온테 버튼(오클라호마시티·전 DB) 등 KBL을 주름 잡았던 선수들이 바로 이 PIT를 통해 국내 농구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차기시즌(2019~2020)에는 외국선수 신장제한 없이 2인 보유 1인 출전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팀들이 팀의 골밑을 지켜줄 장신 센터 또는 확실하게 득점을 올려줄 수 있는 190㎝후반대 신장을 가진 포워드를 눈 여겨 보고 있다.

PIT에는 잠재력이 있는 대학 졸업생들이 대거 참가하기 때문에 외국선수 스카우트에 있어서 그냥 넘길 수 없는 대회다. 현대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 일정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코치를 보낼 만큼의 가치가 있다. 성준모 코치는 15일 2차전이 끝난 직후 상경해 16일 출장길에 올랐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의 부진으로 6강 플레이오프(PO)에 오르지 못한 4팀(안양 KGC, 원주 DB, 서울 SK, 서울 삼성) 중 SK, 삼성, KGC는 각각 문경은, 이상민, 김승기 감독이 직접 출장길에 올랐다. 6강PO에서 4강PO 진출에 실패했던 부산 KT의 서동철 감독 역시 PIT 현장으로 향했다.

한 구단관계자는 “PIT는 당장의 선수 물색 뿐 아니라 3~4년 뒤까지 생각할 수 있다. 이 곳에서 봐둔 선수가 3~4년 뒤에 다른 리그에서 프로생활을 겪고 기량을 발전시켜 영입 대상에 오르는 경우도 많다. 그 선수의 대학시절 모습과 프로시절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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