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승1패…‘잠실 한지붕 두가족’ 올 시즌 첫 대결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2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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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에서 대형 스크린에 잡힌 두산 유희관과 LG 김현수의 얼굴.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에서 대형 스크린에 잡힌 두산 유희관과 LG 김현수의 얼굴.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지난해 KBO리그 전체에서 가장 강력한 ‘천적 관계’를 형성했던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올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두산과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상대전적으로 인해 큰 관심을 받는 3연전의 첫 경기다.

지난해 두산은 LG를 상대로 15승1패를 기록했다. 2017년 2경기를 포함해 두산이 17연승을 달리다 마지막 경기에서 LG가 승리, 긴 두산전 연패를 끊어냈다.

공교롭게 지난해 10월6일, 두산전 17연패를 끊는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34구 1실점 완투승을 거둔 차우찬이 이날 LG의 선발로 나선다. 두산 선발은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

차우찬은 지난해 두산전 완투승을 마지막으로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아 올 시즌 합류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빠른 재활 페이스로 벌써 2경기에 등판했다.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0(10이닝 1자책)으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해 다승왕(18승) 후랭코프는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하고 있다. 기대만큼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제 몫은 해내는 중. 지난해 LG를 상대로는 1경기에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지난해 악몽을 씻어내야 하는 LG는 외국인 원투펀치 없이 이번 3연전을 치러야 한다.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가 앞선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 모두 등판했기 때문. 차우찬을 시작으로 임찬규, 배재준이 출격 대기한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후랭코프, 유희관, 이영하로 이번 LG와 3연전을 준비한다. 유희관과 이영하가 팀의 4~5선발이라는 점에서 LG와 큰 차이는 없다.

분위기는 두산 쪽이 좋다. 두산은 11승5패로 선두 SK 와이번스(12승4패)에 1경기 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1경기 우천취소)에서 2승을 거두고 기분좋게 잠실로 돌아왔다.

LG는 8승8패로 공동 4위다. 아직 선두권과는 거리가 있다. 5할 승률 언저리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번 두산과 3연전이 중요하다.

새 외국인 타자들의 대결도 볼거리다. 두산은 호세 페르난데스, LG는 토미 조셉이 올 시즌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타율 0.373 2홈런 15타점으로 맹활약 중. 조셉은 타율이 0.234로 낮지만 홈런 5방에 12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두산과 LG는 나란히 외국인 타자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두산은 지미 파레디스와 스캇 반슬라이크가 나란히 1할대 타율을 남긴 채 짐을 쌌고, LG는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거듭된 부상으로 50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를 비롯해 지난해와는 많은 것이 달라진 올 시즌. 잠실구장을 함께 홈으로 사용하는 ‘미묘한 관계’인 두산과 LG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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