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부진’ 물음표로 출발하는 한화 토종 선발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27일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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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화 이글스 토종 선발진의 시즌 출발에 물음표가 붙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선발로테이션 운영에 큰 고민거리가 생겼다.

한화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4선발로 낙점된 우완 김성훈(21)을 출격시켰다. 김성훈은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적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 팀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책임질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한용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냈다.

그러나 시즌 첫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진 못했다. 김성훈은 1회에만 볼넷 4개를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상대 외국인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에게는 2점포까지 맞는 등 구위 역시 좋지 않았다. 1회에만 4실점. 이후 4회 1아웃까지 꾸역꾸역 막아냈으나, 이른 시점에 82개의 많은 투구수를 기록해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3.1이닝 4실점의 성적표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었다.

한화는 승리했지만, 하루 전 26일 KIA전에서도 사이드암 선발투수 김재영(26)이 2.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더군다나 우측 허벅지 근좌상으로 2, 3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까지 받아 27일 1군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한 감독은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후보군들이 계속 1군에 맞춰 로테이션을 돌았다. 일단은 김민우(24)를 (김재영 자리에) 올릴 생각이다”고 밝혔다. 선발로테이션이 한 바퀴 돌기도 전에 플랜B를 꺼내야 하는 상황. 한화로선 반가운 일이 아니다. 외국인투수 원투펀치의 활약에 비해 토종 선발진의 출발은 순조롭지 못하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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