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경정 결산

  • 스포츠동아

심상철은 지난 20일 열린 2018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정 결승전에서 1위로 골인하며 생애 처음으로 그랑프리 경정 우승컵을 차지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심상철은 지난 20일 열린 2018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정 결승전에서 1위로 골인하며 생애 처음으로 그랑프리 경정 우승컵을 차지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지난주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이 끝나며 올해도 마지막 52회차만을 남겨 놓고 있다. 다양한 변화가 있었던 2018시즌 경정을 되짚어 본다.

● 심상철, 생애 첫 그랑프리 우승

지난 20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 2018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심상철(37세, 7기, A1등급)이 우승을 차지했다. 거의 모든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현 경정 최강의 선수로 꼽혔던 심상철은 유독 인연이 없었던 그랑프리에서 생애 첫 우승하며 자신의 오랜 숙원을 이뤘다. 그는 “신인 때부터 그랑프리 우승을 꿈꿔왔는데 10년만에 그 꿈을 이뤄 너무나 기쁘다. 과감한 스타트와 1주 2턴에서 모터 성능이 살아난 것이 우승 포인트였다. 경정장을 찾아주신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고객 여러분이 있기에 경정이 있다. 앞으로도 경정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심상철은 우승상금으로 3000만원을 받았으며, 2위 김응선과 3위 박정아에게는 각각 2000만원, 1400만원이 수여됐다.

● 여자 선수들의 약진

올 시즌은 ‘여자선수들의 해’였다고 할 정도로 활약이 도드라졌다. 2018 그랑프리 결승전에 오른 6명의 선수 중 여자선수들이 무려 3명이었다. 최근 경정의 흐름이 직선력 쪽에 조금 더 무게감이 실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남자선수들에 비해 체중에서 유리한 상황이 전개됐다. 여기에 여자선수들의 약점으로 꼽혔던 스타트 문제에 있어서도 상당한 발전을 이루며 존재감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이러한 흐름이 내년 시즌에도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그동안 남자선수들의 전유물이었던 대상 우승 트로피를 여자선수들이 차지할 수 있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 신형 모터·보트와 15기 신인선수 데뷔

4월부터 2018년형 신형 모터와 보트가 실전에 첫 투입됐고 7월부터는 막내 기수인 15기 신인들이 첫 데뷔전을 치렀다. 신형장비와 신인들의 투입은 미사리 경정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다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신형 모터와 보트는 그동안 나왔던 모터·보트들에 비해 유난히 힘이 떨어져 선수들이 초반 적응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15기 신인들도 자신감 부족 때문인지 활약이 미미했다. 다만, 후반기에 실시된 펠러 개인 지급제로 인해 선수들이 새로운 모터와 보트에 빠르게 적응해가는 모습은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한다.

● 쌍복승식 첫 도입

11월부터는 쌍복승제가 신설됐다. 1착을 정확히 맞히고 2, 3착을 순위에 관계없이 적중시키는 방법이다. 배당은 높지만 1, 2, 3위를 순서대로 맞춰야하는 삼쌍승 방식을 보완해 팬들에게 더 넓은 승식 선택권을 제공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