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15차례는 2승째를 먼저 거둔 팀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 중 7차례는 기세를 몰아 연승으로 더 이상 패배 없이 시리즈를 끝내기도 했다. 그만큼 1승1패 상황에서 맞이하는 3차전은 우승을 가를 승부처라 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르고 올라와 체력이 변수이긴 해도 3차전부터는 SK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SK는 3,4차전에 선발 원투펀치 메릴 켈리와 김광현을 투입할 수 있는데 반해 두산은 이용찬과 유희관(또는 이영하)으로 선발 투수 무게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안방에서 3연전을 치른다는 점도 SK에게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요소다. SK행복드림구장은 SK의 최대 무기인 홈런포가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장소다. 그 때문인지 SK는 올 시즌 홈 승률(0.583 42승30패)이 원정 승률(0.507 36승1무35패)보다 훨씬 높다.
켈리는 정규시즌에서 두산을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인천에서 두산을 상대한 4경기에서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로 훨씬 좋은 성적을 남겼다.
반면 이용찬은 올 시즌 SK전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68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다. 7월26일 인천에서 펼쳐졌던 켈리와 맞대결에서는 5⅔이닝 7실점(5자책)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켈리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2차전까지 잠잠했던 양 팀 대포들이 언제 폭발음을 낼지도 관전포인트다. 1차전에서는 SK의 한동민과 박정권이, 2차전에서는 두산의 최주환이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SK 제이미 로맥과 최정, 두산 김재환은 아직 한국시리즈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16경기에서 8승8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던 두산과 SK는 한국시리즈 들어서도 1승1패로 맞서고 있다. 올 시즌 10번째 승리를 먼저 따내는 팀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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