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1군 데뷔’ 이강인, 박쥐군단 희망…한국축구 보석 찾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1월 1일 05시 30분


스페인 국왕컵 32강 원정경기를 통해 10월 31일(한국시간) 발렌시아CF 1군에 데뷔한 이강인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보석이다. 역대 한국인 최연소 유럽 1군 데뷔에 성공한 그는 U-23대표팀과 국가대표팀에서도 곧 진가를 발휘할 전망이다. 사진출처|발렌시아 SNS
스페인 국왕컵 32강 원정경기를 통해 10월 31일(한국시간) 발렌시아CF 1군에 데뷔한 이강인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보석이다. 역대 한국인 최연소 유럽 1군 데뷔에 성공한 그는 U-23대표팀과 국가대표팀에서도 곧 진가를 발휘할 전망이다. 사진출처|발렌시아 SNS
‘한국축구의 미래’ 이강인(17·발렌시아CF)이 새로운 역사를 쓰며 마침내 유럽 1군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10월 31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CD에브로(3부리그)와의 2018~2019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 원정 1차전에 선발 출격했다.

17세 253일의 이강인은 남태희(27·알 두하일)가 발랑시엔(프랑스)에서 2009년 8월 세운 기존 최연소기록(18세 36일)을 깨며 ‘한국인 역대 최연소 유럽 1군 데뷔’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축구의 현재’로 불리는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유럽 1군 무대에 선 것은 함부르크SV(독일) 시절이던 2010년 10월, 18세 112일 때였다. 이강인은 또 발렌시아 창단 100년 역사 최초의 아시아 출신 1군이자 최연소 외국인 출전선수가 됐다.

왼쪽 날개로 나선 이강인은 골 맛은 보지 못했으나 후반 38분 교체될 때까지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후반 11분 왼발로 감아 찬 볼이 골대를 맞고 튕긴 장면은 백미였다. 발렌시아가 2-1로 승리한 가운데 두 팀의 2차전은 12월 6일 발렌시아의 안방에서 펼쳐진다.

발렌시아 1군에 데뷔한 이강인. 사진제공|발렌시아CF
발렌시아 1군에 데뷔한 이강인. 사진제공|발렌시아CF

● 이제 피어난 꽃봉오리, 성장은 계속!

이강인은 2007년, 공중파 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처음 알렸다. 유럽에 도전장을 내민 건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 알레빈C에 입단했다.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프로에 데뷔(2군)했고, 7월 로잔 스포르(스위스)와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1군으로서 가능성을 테스트 받았다. 8월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 프리시즌 경기에서 1군 첫 골을 터뜨렸다. 발렌시아는 클럽의 미래를 짊어진 이강인을 극진히 아낀다. 연령별 국제대회 출전을 자제시키고, 언론 노출을 최소화시키며 특별하게 관리한다. 해프닝으로 끝났으나 스페인 귀화를 추진할 정도로 각별한 정성을 쏟았다. 올해 7월 자신의 계약기간을 2022년 6월까지 연장한 이강인의 바이아웃(이적시 필요한 최소금액)은 무려 8000만 유로(약 1034억원)에 달한다.

● 태극호에서의 질주도 기대하라!

이강인은 아쉽게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뛴 경기가 많지 않다. 20세 이하(U-20) 대표팀 소속으로 지난해 1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과 올해 5월 툴롱컵 7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다. 다만 임팩트는 컸다. 4골을 몰아치며 발군의 감각을 증명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나선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출격은 아쉽게 불발됐으나 2년 뒤 일본에서 개최될 2020도쿄올림픽은 충분히 출전이 가능하다. U-23 대표팀 김학범(58) 감독도 이강인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물론 국가대표팀 승선도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다. 소속 팀 1군에 조기 안착한다면 대표팀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벤투 감독은 이미 “우수한 재능의 좋은 선수”라며 깊은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거침없는 이강인의 질주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모처럼 탄생한 초대형 스타에 한국축구가 활짝 웃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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