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펀치 출격 OK’ SK-넥센, 시작부터 세게 붙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25일 05시 30분


양 팀의 ‘원투펀치’가 정면충돌한다.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27일부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치른다. 긴 휴식을 취한 SK는 물론 준PO를 4경기 만에 통과한 넥센도 총력전이 가능하다. SK 메릴 켈리∼김광현, 넥센 에릭 해커∼제이크 브리검(왼쪽부터)이 1∼2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양 팀의 ‘원투펀치’가 정면충돌한다.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27일부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치른다. 긴 휴식을 취한 SK는 물론 준PO를 4경기 만에 통과한 넥센도 총력전이 가능하다. SK 메릴 켈리∼김광현, 넥센 에릭 해커∼제이크 브리검(왼쪽부터)이 1∼2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정규시즌 2위(78승1무65패) SK 와이번스와 4위(75승69패) 넥센 히어로즈가 27일부터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치른다. 한화 이글스와 준PO를 4차전(3승1패)에서 끝낸 덕분에 넥센은 에릭 해커~제이크 브리검의 원투펀치를 PO 첫 2경기에 내보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점검해 온 SK는 메릴 켈리와 김광현, 원투펀치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 시작부터 ‘강 대 강’,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된 셈이다.

● 원투펀치 충분한 휴식, 불리한 조건 상쇄한 넥센

브리검과 해커는 명실상부한 넥센의 원투펀치다. ‘토종 에이스’ 최원태(22)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둘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다행히 준PO를 일찍 마감하며 휴식일에 대한 걱정이 사라졌다. 19일 준PO 1차전에 등판했던 해커와 22일 3차전에 나선 브리검 모두 최소 4일의 휴식을 얻었다. 현재로선 해커가 7일 휴식 후 27일 PO 1차전에 나설 전망인데, 이 경우 브리검은 5일 휴식 후 28일 2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준PO 5차전 혈투를 피한 덕분에 불리한 조건을 최대한 상쇄하고 인천행 버스에 오른다. 해커는 통산 SK전 17게임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고, 브리검은 표본이 크지 않지만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거뒀다. 24일 청백전을 치르며 본격 포스트시즌(PS) 모드에 돌입한 SK는 선수단 라커룸으로 향하는 통로에 설치된 모니터에 해커와 브리검의 투구 영상을 틀어놓으며 대비했다.

● 3~4선발 싸움이 궁금하다

넥센의 취약점은 원투펀치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이다. 20일 준PO 2차전에 선발등판했던 한현희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점이 걱정거리다. 그럼에도 장 감독은 “한현희의 보직은 변함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를 고려하면 일단 한현희가 3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고, 이후에 이승호와 안우진의 1+1 카드를 가동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와 견줘 박종훈과 문승원이라는 확실한 선발자원을 보유한 SK는 다소 여유가 있다. 앙헬 산체스는 불펜에서 대기한다. SK가 1~2차전을 모두 잡으면 절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실전감각과 휴식 사이

장 감독은 준PO를 치르면서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결정전(WC)을 치르고 온 덕분에 경기감각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3일간의 휴식은 감각을 유지하면서 지친 몸을 달래기에 안성마춤인 시간이다. 그러나 준PO 이동일인 21일을 통째로 쉬고 22일 준PO 3차전에서 타격 침체로 고전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반면 충분히 체력을 보충한 SK는 실전 감각 유지가 제일 중요하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종료 후 트레이 힐만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한 상태라 이 결정이 선수단 분위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한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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