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손자가 홀인원?” 감격의 니클라우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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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 콘테스트 69세 왓슨 우승


마스터스 최다승(6승)을 기록한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77)는 5명의 자녀에 22명의 손자를 뒀다. 몇 년 전 방한했을 때 만난 그는 “2주 연속 이상은 가족과 떨어지지 않는다는 맹세를 하고 투어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가족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운 니클라우스가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추가했다. 손자가 홀인원을, 그것도 자신이 1986년 46세의 역대 최고령으로 우승했던 마스터스에서 낚는 장면을 목격했다.

니클라우스의 손자 GT 니클라우스(15)는 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린 마스터스 이벤트 경기인 파3 콘테스트 9번홀(135야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날 GT는 할아버지 캐디로 나섰다가 마지막 홀에서 대신 티샷을 날려 짜릿한 경험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니클라우스는 동반자인 톰 왓슨(69), 게리 플레이어(83) 등 골프 전설들의 축하를 받고 감격스러워했다. 니클라우스는 2015년 이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마스터스 2승을 포함해 통산 39승을 거둔 왓슨은 6언더파 21타를 기록해 역대 파3 콘테스트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샘 스니드가 1974년 세운 61세다.

1906년 시작된 파3 콘테스트는 9개의 파3홀에서 펼쳐진다. 허구한 날 집을 떠나 있는 프로골퍼 가장이 아내, 애인, 자녀들을 초청해 캐디를 맡기며 모처럼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무대다. 니클라우스는 22명의 손자가 모두 한 번씩 이 이벤트에 참가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정작 본 대회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는 징크스도 있다.

타이거 우즈는 참가하지 않고 현직 소방관 맷 파지알리와 연습라운드를 했다. 파지알리는 US미드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잭 니클라우스#마스터스 최다승#gt 니클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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